- 작성자 잔투가르XE7 2016-09-21 23:59:022016-09-21 23:59:02
- 당시의 선박은 아니고, 복원한 선박입니다.
네덜란드는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일본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미리 막부에 통지했으며, 실제로 페리가 끌고 온 흑선의 위용에 놀란 에도 막부는 막부의 1년 세입 중 1/6에 가까운 거액을 들여 서양식 증기군함 2척을 네덜란드에 주문합니다. 당시 나가사키에 위치한 네덜란드 상관 대표 쿠르티우스가 구매를 중개해줬고, 네덜란드측은 일본이 해군 사관을 양성하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권유했고 일본측도 동의했습니다.
새로 건조될 증기군함이 일본측에 인도될 때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므로, 네덜란드 정부는 자바에 있는 네덜란드 해군 군함 1척을 일본 정부에 먼저 기증해 줍니다. 이에 따라 배수량 400톤짜리 증기외륜선 섬빙(Soembing) 호가 일본에 도착했으며, 막부는 이 배에 간코마루(觀光丸)라는 이름을 붙이고 나가사키 해군전습소에서 연습함으로 사용합니다. 나가사키 해군전습소에는 네덜란드 해군 장교 레이켄을 비롯한 22명의 네덜란드인이 파견되어 항해술, 포술, 측량술 및 각종 서양 과학을 가르쳤습니다.
다만 나가사키는 에도에서 지나치게 멀었으므로, 이후 에도 추키지에 군함조련소가 신설되어 이를 대신하고 네덜란드인 교관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만.. 그동안 지식을 습득한 일본인들은 1860년에 직접 네덜란드에서 건조된 증기선을 몰고 태평양을 횡단해 미국에 답방 외교사절을 파견합니다.................
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만 실제로는 꽤 버벅거렸고 기술고문격으로 탑승한 미 해군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합니다. (이건 수십년간 숨겼다고.... ㅋ)
이외에 일본은 네덜란드의 조선기술책자를 일본어로 번역한 서적을 기초로 표류 중 미국 포경선에 구조되어 수십년간 미국에 있으면서 서양의 조선술을 익히고 돌아온 기술자의 경험 등을 더해, 엔진 설계에서 본체 건조*까지 순수히 자국이 건조한 국산 증기선 운코마루를 1855년에 바다에 띄우는 데 성공합니다. 이 배의 건조 자체는 페리 제독의 내항 이전인 1851년에 시작되어 4년만에 건조에 성공했구요. 운코마루의 건조는 조선이 제너럴 셔먼 호를 본따려고 노력했던 것과 곧잘 비교되는데, 아무런 관련지식 없이 맨땅에서 헤딩해야 했던 조선과 네덜란드에서 기술을 구할 수 있었던 일본의 차이는 어쩔 수 없이 명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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