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작성자 잔투가르XE7 2017-06-27 00:12:11  
2017-06-27 00:12:11  


  • 20살때 처음으로 대학여자동기랑 까페에 갔는대

    (좀 옛날이라 까페가 지금처럼 많은건 아녔던것 같아요)

    남고를 나와 여자랑 까페 근처도 갈일이 없던 나에게

    까페의 음료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졌다

    부끄럽지만 이거면 피시방에서 몇 시간이야...

    라는 생각이 맨 처음 떠올랐고 그 다음으로는

    뭔 종류가 이렇게 많아?! 라며 멘붕에 빠져서

    처음 오는 티를 안내기 위해 그냥 내 눈에 들어온...

    제일 싸고 뭔가 있어보이는 메뉴였던

    에스프레소 한 잔 주세요

    순간 친구도 놀라고 직원도 놀라며

    손님 이거...써서 못 마실텐대 이 조그마한 잔에 나와요

    친구 왈 야 너 에스프레소 마셔?

    그때 뭔가 처음온게 들킬고 싶지 않아서

    응 나 매일 에스프레소 마시는걸~

    하며 유럽사람 느낌나게 당당해 했지만...

    조그마한 잔에 나온게 어찌나 쓰던지..

    고3때 수능 직전 어머니께서 힘내라며 주신 총명탕

    저리가라 였네요..

    눈물을 머금고 쭉 들이켰던 웃픈 경험이었네요

    끝으로 친구가 나중에 말하길..

    이미 메뉴판 보는 내 눈빛과 벌어지는 입에서

    까페 처음 온걸 알았다고...

  • 좋아요비공감
    Tweet
    216.73.*.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