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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투가르XE7 2017-07-21 21:11:13  
2017-07-21 21:11:13  


  • 모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일하기 거의 10개월째. 최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연일 No vacancy를 켜고 있는데 그와 비례해서 당황스러운 손님들도 많이 찾아 옵니다. 

    1. 앗 나의 실수 형

     - TV가 안되요, 에어컨이 안되요.

     = ...네, 충전기 꼽으시느라 TV플러그를 빼두셨네요...전자제품은 플로그 빼면 원래 안되요

     

     - 샤워기가 안되요. 수도꼭지서는 물이 안나오는데 샤워기로 안바뀌어요

     = (레버를 들어올린 후)....되는데요?

     - 눌렀을땐 안됐어요

     - 문이 안열려요

     = ...반대로 돌려 보셨어요?

     - Tv 안나와요

     = 셋업박스도 키셨죠?

     - 아 이제 나오네요

     -예약 취소하고 싶어요

     = 예약을 부킹닷컴으로 하셨나요? 익스피디아나 호텔스 닷컴으로 하셨나요? 아니면 전화로 하셨나요?

     - 전화로요

     = ...전화 예약중에 손님 이름이 없는데요

     - 예약 확인번호 불러드릴께요

     = 전화로 예약한 분들에게는 예약확인번호 발급을 안해드리는데요

     - 번호 있어요 1dfdfsx

     = 부킹닷컴 번호네요

     - 맞아요

     = ...전화로 하셨다면서요

     - 네 전화기로 부킹닷컴 들어가 예약했어요...

    2. 무엇을 원하시는지? 

     (여름에) - 에어컨 어떻게 켜나요?

     = 이렇게요

     - 혹시 추우면 난방은 어떻게 하나요?

     = .....추우면요? 정말 필요하시면 포터블 히터 가져다 드려요

     - 가져다 주실수 있나요?

     = ...에어컨 켜고 히터도 트시게요?

     -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거에요

     - 이방 2beds room 맞죠

     = 네 맞아요 

     - 우리 남자 네명인데 혹시 엑스트라 베드 있나요?

     = 방하나에 퀸사이즈 침대 두개가 들어가는데 엑스트라 베드 놓을 자리가 있겠어요?

     - 그럼 우린 어쩌나요? 두명이 침대 하나에서 자야 해요?

    = ..(그거 싫으셨으면 방을 두개 예약하셨어야죠)

    3. Where is your common sense?

     - 우리 예약 하루 했는데

     = 네

     - 하루 더 자도 되나요?

     = 네, OOO달러입니다

     - 하루치 값으로 하면 안되요?

     = ...돈 더 내셔야 합니다

     - 우리 parking lot에 지붕이 없는데..

     = 야외 parking lot엔 원래 지붕이 없습니다

     - 그럼 우리 오토바이 이 문앞에 둬도 되나요?

     = ....여기 자동차 진출입로인데요..

     - 그럼 비오면 어쩌나요?

     = ...(방수포라도 가지고 다니시지 그래요?)

     - 오늘 예약인데 취소해야 해요

     = 네. 그럼 cancellation fee 받습니다

     - 아 받지 마세요, 우리 안썼잖아요

     = 님이 가지고 계신 서류에도 당일 예약 취소시 1day fee 받는다고 나옵니다. 동의 하시고 예약하셨잖아요?

     - 아 그러지 마세요. 어차피 다른 사람 들어와서 방 채울 수 있잖아요?

     = 그건 모르는 일이구요. 카드 결제하겠습니다

     (물론 영악한 사람들 중에는 예약할때 이미 가짜 카드번호를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 손님 201호시죠?

     - 네

     = 202호 손님이, 옆에서 center door(두 방 사이에 있는 문, 그룹이 오면 이 문을 열고 두 방을 함께 쓴다)를 열려 한다고 불만이 들어왔습니다

     - 그건 여기 여관 잘못이에요. 아무도 경고문을 붙이지 않았다구요

     = ...제가 여기 9개월 째이지만 그룹으로 온 사람들 아니면 아무도 그거 열려고 안했어요....그정도는 common sense 영역 아닌가요?

     (새벽 1시 30분, 손님이 온다)

     - 여기 얼마에요?

     = 79불입니다

     - 깍아줘요

     = 안됩니다. 

     - 그러지 말고 깍아줘요. 여기 사장님이랑 친해요

     = 그럼 사장님께 전화해보시던가요. 저는 깍아드릴 권한이 없습니다

     - 사장님 전화번호 주세요

     = ....친하시다면서 번호도 모르세요?

     - 그러지 말고 깍아줘요. 저는 처자식이 있어서 돈이 필요해요

     = ...저도 처자식이 있고요. 님 방 값 깍아주다가 잘못하면 제 월급이 깍입니다

    (30분간 실랑이)

     - 에이..내일 사장에게 말해야지..일단 방 줘요

    = 어느 방으로 드릴까요?

     - 여기 booking.com 예약이요

     = ....booking.com 예약하면서 79불에 싸인하고 오셨는데 깍아달라 한거에요?

     - 와서 깍아달라 하면 깍아주는거 아닌가요

     = ..booking.com에 커미션도 내는데 거기서 어떻게 더 깍아줘요?

     (방을 주고 자러 올라갔는데 5분뒤 다시 문소리가 난다)

     = 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 이거 같은 가격에 투베드룸으로 바꿔줘요

     = ....그냥 refund 해줄테니 나가요

     - ....오늘 그냥 잘께요...

    ....이 인간은 이후 다시 한번 더 들어와서 메니저를 속이고 하루 10불씩 깍은뒤 3일치 내고 5일간 지낸후, 2일치 안내고 튀었다가 booking.com 예약시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찾아내 간신히 돈을 물렸습니다. 

    같은 인간은 이후 또 다시 찾아와서 자면서 11시 체크아웃인데 전화도 안받고, 노크도 안받으며 dead lock까지 걸고 12시 반까지 농성하다가 예비키로 문 열자 사생활 침해라며, 자길 존경하지 않는다며 소란피고 나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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