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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투가르XE7 2017-08-06 01:45:39  
2017-08-06 01:45:39  
  • 날씨는 덥고 잠은 안오는 토요일 밤.

    썰 풀어봅니다.

    때는 2년 전 봄.

    일본에서 피는 벚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문득 3월 말에 도쿄를 갔습니다.

    3일동안 도시에만 있으니 그닥 여행은 재미가 없고 일본에 살고있는 친구들 얼굴 본 걸로 반가웠습니다.

    큰 짐없이 배낭 하나에 카메라 하나랑 옷 몇개 챙겨가서 가볍게 왔다가 가볍게 돌아가는 일상같은 여행.

    한국에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표 확인 한번 하고 제 자리를 찾아 의자사이를 뚫고 지나가는데

    제가 앉아야할 자리에 다 오니 한 ㅊㅈ가 캐리어를 짐칸에 올리려 하는데 무거워서 잘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드릴께요

    그 ㅊㅈ가 길막하고 낑낑대며 짐을 올리려 하는데 두어번 실패하길래 제가 짐을 들어 올려줬습니다.

    생각보다 무거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뭘 이렇게 잔뜩 넣었길래 무겁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간사합니다.

    ??

    뭐지.. 한국말인데 어색한 느낌.

    일본인이 한국말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손에 들린 여권은 초록색.

    즉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냥 정신이 없어서 발음이 그렇게 들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자리에 앉았는데 우연인지 인연인지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말이라도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2시간이면 도착하는 인천.

    푹 자다 일어나면 도착해 있겠지 싶어서 바로 눈을 붙이고 잠을 청했는데 곧 비행기는 이륙했고

    ㅊㅈ와 제 자리가 나란히 앉아있고 복도쪽 한 자리가 비어 있어서 서로 편하게 가려 제가 자리를 옮겨 앉아 푹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인천.

    올릴 때도 무거웠던 짐이었기에 내릴 때도 그 ㅊㅈ 혼자 못 내릴거 같아 먼저 복도 쪽으로 나와 말 없이 짐을 내려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함께 비행기에서 빠져나왔고 입국수속을 하기 위해 나오는 길 계속 같이 걷게 되었는데 먼저 그 쪽에서 말을 걸어왔습니다.

    여행 다녀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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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끊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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