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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투가르XE7 2017-10-24 10:06:36  
2017-10-24 10:06:36  


  • 직장동료인 우리는 많은 대화... 라고 쓰고 아무말대잔치를

    한다. 그러니까 이런식으로.

    -오늘 비 많이온대요 행님?

    -비는 김태희랑 오겠지

    -김태희는 무슨죄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알고싶지도 않다.

    아무튼 수준이 맞는놈들끼리 참 잘들논다며 경리과장님이

    혀를 차고 다니곤 한다.

    그런 우리 아니 나는 이혼을 맞이하게 되어 안그래도

    제정신이 아닌데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이른바 멘탈의 호루스 헤러시. 한마디로 그냥

    내가 내가 아니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놈의 덤앤더머는 만담을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 행님 힘내십쇼.

    -힘을 내주면 넌 뭘 줄래

    -더 큰 힘을 원하는가

    -크큭 하찮은 인간놈 내 왼팔의 흑염룡이...

    -(지나가던 대리님) 너 지금 슬픈거 맞냐?

    그런 병신과 머저리가 진지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일할때와 술마실때다. 사실 두 상황에서는

    꽤 정상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자연선택설에

    입각한 진화의 한 부분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일할때와 술마실때까지 정신줄을 놓으면

    우리는 울산구치소나 서창파출소어디쯤 있을테니까.

    강력한 자연선택설에 의한 진화의 한 부분이 뉴런에

    작용해 야 이 부분에서는 좀 사람처럼 굴자 라는 정보가

    입력되는 것이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나는 이놈과 일요일날 대차게

    한판 싸웠는데 그게 이놈의 드립때문이였다.

    - 행님 저기 커플 밥 다정하게도 묵네예

    - (존내띠껍게) 걔럐섀 어쩌럐걔

    -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가예

    - 커플은 다 죽어야된다 몰라 저래놓고 6개월 사귀다가

    헤어지겠지 뭐 저런 의미없는 짓을 하나

    - 5년 살아놓고 의미없게 헤어진 인간 하나를 제가 알고있는데

    - 샛따마우쓰 악마새꺄 따라나와 죽여벌라

    - 행님이라곤 안했는데 와그랍니꺼

    - 근데 그사람 이름이 혹시 (내이름) 아니냐?

    - 예 그사람 이름이 그게 맞아요

    - 욕하지마라 금마 (라이터를 집어던지며)

    - 아 모르는 사람이라매? 어쩌라고요 어쩌라고요

    - 넌 5년 살 여자도 못만나보고 오늘 생을 마감할끼라

    밥장인돼지찌개 앞에서 파일드라이버를 시전하는 남자와

    볼펜으로 위협하는 남자를 본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우린 참으로 병신과 머저리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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