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잔투가르XE7 2018-01-14 23:28:282018-01-14 23: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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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ㅊㅈ와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망설였는데, (저와 ㅊㅈ와의 나이차는 12살...)
나이차를 극복한 딴게이분들께서 남자는 직진이라는 조언을 주셔서 용기를 얻어서 썸을 탔습니다.
첨엔 제가 너무 아저씨처럼 보일까싶어 첫데이트(?)때 무려 빕스를 가고 요즘 젊은이들처럼 입고 나가고 말투도 따라했지만,
제가 못견디겠더라고요.
그래서 두번째 데이트때부턴 그냥 제 모습 그대로(참고로 쮸리닝 좋아합니다ㄷㄷㄷㄷㄷ) 보여줬어요.
제가 얼큰한 국물있는 음식을 참 좋아라해서 저녁먹으러 시장 허름한 순대국밥집 데리고 가기도 하고,
주말에 ㅊㅈ알바끝나면 주변에 얕은산에 산보하러가고 약수터도 한 번 돌아보고 그랬습죠.
ㅊㅈ도 딱히 싫어하지도 않고 나오라면 냉큼냉큼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ㅊㅈ가 세번째 데이트때부턴 슬금슬금 말을 놓더라고요.
근데 호칭이 되게 애매하데요?
자기도 헷갈린지 절 지칭하는 표현을 쓰질 않아요.
저도 눈치를 채고, 그냥 오빠라고 불러.라고 해도 바로는 못 쓰더군요.
그렇게 한 다섯번 정도 만났습니다.
몇번 만나니 오빠라고 부르더군요. 말도 편히 놓고요.
ㅊㅈ가 그러더군요. 제가 주말 자기 알바시간에 편의점에 오는 걸 봤고 그런 저한테 호감이 있었다고요.
그리고 금요일에 술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카톡이 씹기 시작하더군요.
어느정도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뭐하느라 그리 바빠?라고 보냈죠.
기다렸다는듯이 장문의 카톡을 ㅊㅈ가 보냈는데,
첫 문장 때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군요.
난 오빠가 남자로 보이질 않아...
그래도 안 되네요...
참 이래저래 전 쏠로탈출은 어려운 거 같습니다. 이젠 나이까지 30대 중반을 넘어버렸으니 점점 더 힘들어질 거 같아요.
참 많은 생각이 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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