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잔투가르XE7 2018-01-18 09:36:132018-01-18 09:36:13
필자가 1998년 제2회 민선 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하루는 우연치 않게 거리에서 이명박 씨를 모시던 운전기사 이모 씨를 만나게 되었다. 당시 지루한 법정공방으로 심신이 지쳐 있던 때였다. 그리고 캠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심적으로 부담이 컸을 때였다. 그러나 이 기사가 거리에서조차 반색을 하며 다가왔다. 우리는 지난 이야기나 나누고자 인근 사우나로 자리를 옮겼다. 사우나에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그가 서서히 입을 열었다.
“김비!(당시 캠프에서는 나를 ‘김비’-김 비서관의 약칭-라고 불렀다) 김비 기자회견하고 난 후 얼마 안 있어서 나도 잘렸어!” 나는 흠칫 놀라 그를 쳐다보았다. 혹여 나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것은 아닐까 걱정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나 때문은 아닌 듯했다.
“왜 형님을 잘랐어요? 형님은 이 의원을 오랫동안 모셨잖아요?” 한참 정적이 흘렀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내가 생활이 어려워서 이명박 의원에게 200만원만 꿔달라고 했어. 전세금이 올라 200만원을 갑자기 만들 길이 없었어! 바로 다음날부터 그만 나오라고 그러더라고. 그래도 성실하게 이 의원을 7년간이나 모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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