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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투가르XE7 2018-03-20 22:44:07  
2018-03-20 22:44:07  


  • 여자친구가 생겼다.

    정확히는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

    몇 일 만나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나의 성격과

    인품이 좋다며 돈은 없어도 괜찮으니 결혼하자고 했다.

    나는 너무 기뻐 눈물이 다 났다. 그래. 사랑하면 아무래도

    어떤가. 그날 그녀는 우리집에 초대되었고 커피를 마시고

    사랑을 나누기 전 나는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다.

    노동자씨 이게 뭐에요?

    그녀는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냉랭한 표정으로 d드라이브를 가리키고 있었고

    그 손 끝에는 EDD 202 라는 파일이 있었다.

    돈없고 못생긴건 참을 수 있지만 나보다 예쁜여자로

    그런 흉악한 짓을 했다는 건 참을 수 없어요

    여자는 몽키스패너로 날 죽지않을만큼 두들겨 패고

    떠나버렸다.

    꿈에서 깬 나는 당장 일어나 D드라이브의 모든 ㅇ동과 ㅁ가를

    지우고 이제 이런 것 때문에 여자가 떠나갈 일은 없다며 안심했다.

    아뿔싸. 여자도 없고 만날일도 없구나.

    나는 양 손에 무릎을 모으고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뭘 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이란걸 하자.

    머리라는 건 어깨위 토핑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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