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잔투가르XE7 2018-06-20 17:03:382018-06-20 17:03:38
러샤가 흥하길래 그냥 ㄷㄷㄷㄷ
때는... 아마도 2003년도였던가....?
당시 마땅한 일거리 없이 갖가지 잔재주로 하루하루 먹고살던 시절이었습니다. 거의 반 백수처럼 ㄷㄷㄷ
군대가기전 20대 초반까지 작은 컴퓨터 매장을 하던 경력이 있어 당시만 해도 컴퓨터도사(?) 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컴알못 ㄷㄷㄷ
하루는 러시아에서 한참 유학생활을 하고 와서 백수로 지내던 후배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나 : 어~ 어쩐일?
후배 : 형. 제 친구가 컴퓨터가 고장나서 쩔쩔매는데 좀 봐주실 수 있어요?
나 : 그래. 뭐 바쁘지도 않으니까. 어떻게 도와줄까?
후배 : 그럼 제가 친구한테 연락 해놓을께요. 그 친구는 대학로 쪽에서 혼자 살아요. 아. 그리고 한국사람 아니에요.
나 : 엥?? 뭔소리임?
후배 : 러시아 여자앤데 한국에 아는사람이 별로 없어서 저 유학하던 시절 러시아 친구 통해서 연락 받고 형한테 까지 연락 드린거에요. 저도 만나본적은 없어서 잘은 모르고요. 한국말은 할 줄 안대요. 암튼 형 괜찮은 시간 알려주시면 제가 그 시간 맞춰서 만나게 연락해놓을께요.
나 : 으...응.. ㄷㄷㄷㄷ
암튼 며칠 후 저녁시간때 즈음 그 러시아 친구가 산다는 대학로 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날 장소에 주정차 하기가 어려워서 쩔쩔매면서 어찌어찌 약속시간 까지 잘 버텼는데 그 사람이 나타나질 않습니다.
그 때 처음 느꼈는데 대학로엔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돌아댕기더군요.
그 많은 외국인들 한명한명 스캔해가면서 왜 안나오나 하고 궁시렁 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쪽 길가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는 늘씬한 금발 ㅊㅈ 한명을 보고는 저 ㅊㅈ면 정말 좋겠다~ 라는 쓰잘데기 없는 상상을 하고 있는데 제 전화벨이 울립니다.
엥 설마?
수화기 너머로 웬 ㅊㅈ가 여보세요 라고 하는데 발음이 나쁘지 않은 외국인의 말이 들리더군요.
몇 마디 대화를 해보니 아까 그 ㅊㅈ가 맞습니다. ㄷㄷㄷㄷ
잠깐요. 손님이... 일부러 끊는거 아닙니다. 쫌있다 반응 별로면 광삭 하겠습니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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