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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투가르XE7 2018-06-20 17:52:01  
2018-06-20 17:52:01  


  • www.ddanzi.com

     

     

    손님이 가셨습니다. 연재는 힘들어서 못합니다.  근데 갑자기 연재처럼 되서 큰일이네요.  그냥 글삭하고 튀고 싶습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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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쪽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그녀를 보고 요상한 감정들이 휘몰아 칩니다.

     

    알수없는 기대감, 두근거림, 불안함, 두려움 등등. 

     

    그냥 후배 부탁으로 도와주러 온 것 뿐인데 이게 뭔 오바질인가 싶어서 마음을 고개를 몇차례 휘젓고는 천천히 그 ㅊㅈ가 길 건너 오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밤이라서 잘 몰랐는데 가까이 올수록 확실히 그녀가 보입니다. 

     

    금발에 백인. 말그대로 그냥 외국인 ㄷㄷㄷㄷ  키는 저보다 조금 작은걸로 봐서 170은 되어 보이고 잡지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백인 미녀는 아니지만 암튼 호감가는 외모의 외국인 ㅊㅈ 였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낯설움과 두려움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걱정거리는 첫 인사였습니다.

     

    아... 씨.... 어떻게 대화를 해야하지? 영어도 잘 안되는데

     

    횡단보도를 다 건너온 그 ㅊㅈ가 멀뚱히 기다리는 저에게 순식간에 인사를 건넵니다.

     

    ㅊㅈ : 안녕하세요. (괜찮은 발음)

     

    나 : 아.. 예.  안녕하세요. 

     

    ㅊㅈ : 저희 집 저쪽인데 같이 가실까요? 

     

    나 : (얼떨떨)  아니... 한국말 잘 하시네요?  발음도 좋으시고요.

     

    ㅊㅈ : 네.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이라 한국말 조금 할 줄 알아요.(조금 하는 수준이 아님)

     

    나 : 아닌데, 잘 하시는데요?  암튼 차에 타세요. 같이 가시죠.

     

     

     

    그렇게 그 ㅊㅈ의 집까지 가는 약 5분정도의 자동차속 공간은 어색함과 신기함의 공기가 뒤엉켜서 막.... 읭??  

     

    괜히 침묵만 하면 어색할까봐 그 짧은 시간동안 대화를 나누며 그녀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녀는 블라디보스톡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선발되어 서울대학교에 교환학생(?) 으로 한국에 온거고 한국 오기전에 약 6개월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에서 학교 다니며 틈틈이 익힌 한국어라고 했습니다. 한국의 역사를 전공하고 이고요. 근데 정말 한국어를 잘합니다. 발음이나 문장이나 어색함이 별로 없습니다.  암튼 그 짧은 시간 몇몇 이야기를 나누다가 도착해보니 그냥 자취방은 아니고 학교 기숙사더라구요. 

     

    왜 서울대 기숙사가 대학로에 있는지는 저도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기숙사가 대학로에 있더군요.

     

    생전 처음으로 여자기숙사, 여대생 기숙사, 외국인 여대생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있잖아요 왜? 뭔가 신비롭고 금단의 선을 넘는 것 같은 두근거림 ㄷㄷㄷ

     

    근데 소설속에 나오는 사감이나 경비 아저씨도 없고 그냥 쉽게 들어가게 됐습니다. 뭐야 맥빠지게....

     

    그녀의 안내를 받고 들어간 방은 작지만 나름 깔끔하고 잘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근데 침대가 두 개 더군요.  물어보니 기숙사 생활은 룸메이트랑 둘이서 한다고 하는데 오늘은 룸메이트가 약속이 있어서 나갔답니다.

     

    계속 흘끔거리면 이상하게 보일까봐 잽싸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증상을 체크해봤습니다.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C모스 셋업이 풀려있고, 부트섹터 날아가서 부팅도 안되고, 인터넷 셋팅도 다시해야 하는 뭐 그런 작업이었습니다.

     

    C모스야 뭐 그냥 잡으면 되는데 날아간 윈도우는 다시 깔아야 하니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리겠다 싶어서

     

     

     

    나 : 이거 다 고치려면 밤 늦게까지 있어야 하는데 어쩌죠?

     

    ㅊㅈ : 저는 괜찮아요.  그런데 오빠가 (읭??!!)  괜찮으시겠어요?

     

    나 : 오빠라는 말도 알아요? 

     

    ㅊㅈ : 한국 여자들이 남자들한테 오빠라고 말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전 오빠 소리 하는 한국여자들 정말 귀엽던데요 ㅎㅎㅎ

     

    나 : 아... 네... 오빠라고 하세요 ㄷㄷㄷ  아, 근데 내가 늦은 시간까지 있으면 곤란한거 아닌가요?  나는 괜찮지만 룸메이트도 오면 실례잖아요?

     

    ㅊㅈ : 아니에요. 괜찮아요. 오늘 룸메이트도 안들어오고 늦게 까지 있어도 상관 없어요. 제가 컴퓨터 고장나 있으면 할 수 있는게 없어요. ㅜㅜ

     

    나 : 아... 그러면 꼭 오늘 고쳐야겠네요.  고쳐주고 갈께요.

     

    ㅊㅈ : 고맙습니다. 

     

     

    따라서 본의 아니게 처음본 한국말 잘하는 여대생 기숙사에서 늦은 시간까지 있게 되었습니다.

     

     

     

     

    가끔 연재글 볼 땐 몰랐는데 이거 엄청 힘드네요.  잠깐 쉬었다가 메모장에 한꺼번에 써서 붙여넣기로 끝내겠습니다.

     

     

    정말 일부러 끊는거 아니니까 양해해주시고 재미없겠다 싶으시면 댓글 달지 말아주세요. 글삭튀 하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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