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잔투가르XE7 2018-08-10 17:24:582018-08-10 17:24:58
연재를 마음먹고 오늘 일이 좀 널널해서 쓰기 시작한건데... 좀 있다가 나가봐야하네요.
글 재미없나봐요. 댓글도 별로 없고... 뭐 댓글 놀이나 유도 하려는 건 아니고 재미 없는거 저도 알지만..ㅎㅎㅎ 뭐 그렇다구요.
쓰는대로 쓰고 이번 편은 마무리는 안되고 그냥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3편 - www.ddanzi.com
4편
삼시 : 힘들어? 하고 싶어?
지니 : ...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실례했나? 별의 별 말을 다하는 사인데 어때 싶다가도... 너무 한번에 깊이 찔렀나 싶고...
삼시 : 괜한걸 물었나? 사실 난 섹스리스 잘 몰라. 근데 니가 성욕이 없는 여자가 아닌건 아는데... 그게 해결이 안되면 힘들지 않나 싶어서...
지니 : ㅇㅇ 좀 힘들어.. 요즘 좀 힘드네..
삼시 : 그래... 어쩌냐...
사실 머릿속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종점은 난 유부남이야였죠. 전 고지식 하거든요.
그러다가도 남들도 다 하는데 뭐. 아니 다 한다잖아~ 하다가도 그래도 내가 우리 와이프를 놔두고? 말도 안돼...
제 머릿속에 음란마귀랑 천사엔젤이랑 싸웁니다.
니가 언제 저런 애랑 해보겠어!! VS 너를 사랑하고 너만 바라보는 조강지처가 있잖아!!
너 쟤 첫인상 기억안나? 저 멀리서 봤어도 눈에 확 들어왔잖아! VS 니 와이프가 너랑 어떻게 결혼했는지를 생각해봐!
채팅이라 다행이었습니다. 제 얼굴의 표정을 읽히지 않아도 되었으니까요. 글로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제 말투가 느껴지지 않을테니까요.
이 고민의 표정과 말투가.
제가 글을 잘 못 풀어내서 저 말이 그냥 힘들다는 말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줘도 못 먹는 제 인생이었지만 끼 없이 살아서 그동안 지나치기만 해왔던 여자들이지만 이번엔 확실히 느껴졌어요.
지니 : 나랑 술 한잔 할래?
제 나이 30대 극초반. 하지만 스스로 아싸의 길을 걷는 흔하디 흔한 흔남. ㅊㅈ는 꽤 나 스타일 좋고 날씬하고 예쁜 ㅊㅈ.
이런 ㅊㅈ가 술 한잔 하잡니다. 평소에 저는 술 못하고 한두잔만 마셔도 헤롱 거린다고 얘기했는데...
대답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걸 읽는 분 중 여성분이 계시다면 거절 못하는 대답을 하는 절 욕할 수도 있죠. 네 인정합니다. 바로 거절 못하고 고민하는 것도 유부남으로써 잘 못 하는거라는거요...
삼시 : 내일 점심이나 먹자.
지니 : 나 내일 연차 냈어. 너도 반차 내. 회사에서 급한 일만 끝내고 와. 남편 출장 가.
이건 뭐지? 왜 나지? 하는 생각과 그동안 어쩌면 내가 기다려왔을 순간이 라는 생각이 뒤섞였습니다. 하지만 전... 유부남이죠.
삼시 : 남편 출장가는 거랑 나 반차내는 거랑 무슨 상관인데?
최대한 무미 건조하게 말했습니다.
지니 : 우리 집 빈다고. 남편은 오늘 해외출장가는거고. 우리집에 아무도 절대 안와.
삼시 : 그러니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지니 : 싫어?
아니! 싫진 않지. 라고 하고 싶었지요. 나도 남잔데... 졸라 음흉한 남잔데...
삼시 : 그게 싫고 좋고가 어딨어..
지니 : 난 괜찮아. 너 D라며.. 난 S고.. 딱 좋지 않아? 늘러붙지 않을께..
삼시 : 그거야 성향 얘기고 너랑 진짜로 하는건 다른 얘기지.. 그냥 쉬어.
지니 : 그럼 나 너 말고 다른 사람이랑 할까?
삼시 : 너 왜 이렇게 까지 그러냐...
뭐 지니 정도의 외모면 어디서 누구라도 꼬실 수 있겠죠. 한편으로는 결혼한 제 자신의 처지가 불쌍하기도 하면서 고지식함이 원망스러우면서 도덕과 내 결혼생활의 오점이 걱정되며 머릿속이 막 뒤죽박죽 되더군요.
지니 : 너도 가정이 있으니까 자고가라고는 안해. 내일 낮에만 와줘.
저는 와이프한테 죄를 짓고 있는 겁니다. 바로 거절 못하고 끊어내질 못했습니다. 고민 한다는 거는 ㅊㅈ한테 있어서 삼시도 하고 싶어 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을거고 그건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정말 어디서 이런 ㅊㅈ를 만나보겠냐는거죠.
삼시 : 모르겠다.
ㅊㅈ가 저를 선택(?)한 이유는 가정에 충실하고 한 여자만 알고 있는 고지식한 사람이니 자기한테 들러붙지 않을거고 그동안 또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해왔으니 자기를 충분히 이해 한다고 생각하고 잘 하면 회사다니면서 활력소가 될 수도 있고 서로 즐기면 서로 좋은거라 생각 했었나 봅니다. 저 또한 남자 놈이기에 음란한 생각의 주인공으로 이 ㅊㅈ를 출연시켜 온갖 상상을 다 해봤으니까요. 인정합니다.
하지만 실제 실행과 상상과는 다른 거 아니겠습니까...
지니 : 나 이 말 꺼내기 힘들었어. 한 번만 와줘.
삼시 : 처음이 힘든거야.
정말 저 처음이 힘든거죠. 그 다음에는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며 어디서든...
지니 : 너 성향D라며 나 S니까 너도 좋지 않아?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너무 솔깃하고 나도 드디어? 라는 생각도 들고..
대답을 못 했습니다.
지니 : 내일 안올거면 오늘 술이나 한잔 해. 나 이 말 하는거 자체도 힘들어. 나 생각 좀 해줘.
삼시 : 지니야 이건 아닌거 같애..
드디어 이성이 이기는 듯...
지니 : 그럼 나 다른 남자랑 해?
이 ㅊㅈ가 제 마음을 완벽히 아는 것 같습니다. 내가 못한다고 다른 놈한테 넘기는 건 또 죽어도 싫은거 아니겠습니까?
삼시 : 그러지 마라.
지니 : 마지막으로 말할께. 오늘 저녁 술이야, 내일 낮에 우리 집 이야?
저 나가봐야 해요.
부장님은 핑계 아닙니다.
주말에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최대한 노력은 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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