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잔투가르XE7 2018-08-14 15:06:112018-08-14 15:06:11
예쁘게 생긴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ㅊㅈ가
수입맥주를 잔뜩 쌓아두고
혼자서 시음 준비를 해놨더라고요.
좋아하는 맥주인데
값이 저렴해서 잠시 멈칫했습니다.
ㅊㅈ왈, (반갑게 웃으면서) 따라 드릴까요?
나 : 네, 네.
(한 번에 홀짝 마시고는
빈 잔을 들고 살까 말까 생각 중)
ㅊㅈ : 여기 다른 맥주도 맛보실래요?
나 : 네, 감사합니다.
(또 한 번에 홀짝 마시고는 기분이 좋아져서
빈잔을 들고 살까 말까 망설이는 중)
ㅊㅈ : 이제 가세요.
나 : 네??
ㅊㅈ : 이제 가시라고요.
나: (주변에 시음하려고
기다리는 사람이라도 있나
한 번 둘러 봄. 근데 아무도 없음)
차를 안 가져와서요. 다른 짐도 있는데
이거 한 박스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ㅊㅈ : 다른 데 가서 다른 것도 둘러 보세요.
나 : 허허허. 네네
갑자기 그 맛있던 맥주 사고 싶은 생각도
그 마트에 다시 가고 싶은 생각도 그때 이후로 사라졌네요.
그리고 아직까지 기분나쁨이 남아 있는지
시원한게 마시고 싶어질 때마다 그 ㅊㅈ가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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