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잔투가르XE7 2018-08-17 15:05:442018-08-17 15:05:44
처자가 라면먹고 가라는 말을 듣고... 글을 읽으니... 과거가 생각나네요
이것도 간단 썰인가??
17년전쯤인가...
대학1~2학년 무렵... 학교 여자친구랑 인테리어 사무실 실습을 같이나옴
그분은 여주, 저는 더 시골....
서울서 저는 사무실 근처 논현동 고시촌에...잠시 숙소를... 이 처자는 건대 광진구 앞에 자취를...
저는 차가 있어서 안양 현장을 다녀오면 멀지않은 거리기도하고... 워낙 이쁘게 생긴 ㅊㅈ라서...
태워다 주고 집에오길 반복...
보름쯤 지났나... 생일파티도 해주고... 같이 술도 종종 한잔 하고...
그당시 저는 여친이 3년 사귀고 연하남이랑 눈맞아 도망간지... 몇달? 된 상황....
타지에 몸도 마음도 조금 위축된 상황인지라... 그 ㅊㅈ랑 대화도 많이하고 웃기도 많이...
그러던 어느날... 2001년도네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집에 데려다 주는데...
그날따라 집근처서 밥을 같이먹게되었죠
밥먹다가 술도한잔~ 그때만해도 대리라는것도 생소한 나이인지라...
저녁에 반주한 정도라 술깨고 갈생각으로 음료나 하나들고
30미터 떨어진 자기 집으로 가자는 ㅊㅈ...
아~~~무 생각도 없이 멀뚱 따라간 나...
들어가서 좀 조용하다 싶어 티비를 틀어보니
축구 평가전같은걸 보던 시즌인데...
집중은 잘 안되고...
공이 날아가는건지... 눈이 돌아가는 건지...
나: 우어~ 시원하다... 여긴 왜이렇게 시원하게 하고살아?
ㅊㅈ: 잠깐전에 미리 틀어뒀지... (생각해보면 미리틀어둔것도 희한합니다...)
.
.
.
한참 적막이 흐르는듯해서 티비보는 사이에...
ㅊㅈ : 현장 먼지 너무 뒤집어 썼나보다... 나 잠깐 씻을게~ 티비봐~
나: 으...응
.
.
.
몇분후에 나오는데...
짜알븐~~~ 반바지에 나시티.... 긴머리는 젖어있고, 문열며 샤워냄새 비누냄새가 킁킁~~~
순간 갑자기 나도모르게 식은땀이 주르르... 얼굴을 홍홍홍~~~
ㅊㅈ : 너도 덥지않아?
나 : 응 ... 아니? 응... 아니...
ㅊㅈ : 뭐래 .... 그러지말고 씻고나와~
그때가 시간으로 한... 저녁 8시??
뉘엇 어둡...컴컴...
머리말린다면서 방 불을 끄고는....
방바닥에 앉아서 침대에 등지고 앉은 제 뒤로 가서 머리를 말리는데...
티비만 보던 저는 뒤에서 뭘하는지
계속 샴푸향기에 코만 킁킁... 눈만 꿈뻑꿈뻑....
ㅊㅈ : 넌 근데 뒤에서 보니 귀가 잘생겼네... 뒤통수도 이뻐 어머~~ (자랑은 아닙니다...ㅋ)
나: 어... 어... 그렇치 뭐....
ㅊㅈ : 이 귀 왜이렇게 뽀얗고 귀엽니? (만지작 만지작....)
나: 어..... 그래??? 난 몰라~~
.
.
.
다들 아시겠지만...
고개는 못돌리겠고...
샴푸냄새, 샤워냄새에... 머리는 젖어있지... 귀는 만지지....
애국가를 부르고 부르고 또불러도... 제 ㄸㄸㅇ는 자꾸... 신호가......
몇달 여친,금딸의 시간이 있었기에 상당히 신호가 빨리오더군요...
뒤에서 절 지켜보던처자...
청바지에 ㄸㄸㅇ신호로 자꾸 뭔가 불편해하는 모습을 알아챈건지...
ㅊㅈ : 큰바지도 있어~ 줄게 너도 씻어라...땀내나겠다...
나: 아냐~ 집에 가서 씻어야지뭐...
ㅊㅈ: 야! 이거로 입어~~ 속옷은... 뭐... 그냥 입지마 씻고 뭘입냐?
.
.
.
이게 뭔말인지...
냉장고 바지 아시죠???
그걸 주면서... 속옷을 입지말라는데.....
대략난감하더군요...
티비에선 골골 외쳐대고...
동네 길가에는 사람들이 맥주마시고...
집 코앞 편의점에는 사람들 앉아서 왁자지껄...
창가에 실루엣은 지나가는사람들로 북적...
도시의 창가가 이런가 싶더군요...
어질어질...
제마음도 어질어질...
잠시... 쉬었다 갈게요... 눈이 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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