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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투가르XE7 2018-08-23 13:56:59  
2018-08-23 13:56:59  


  • 저는 특이한 고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학교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가면 15~20면 정도 여학생 무리들이

     

    저랑 같은 버스 타고 가려고 저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나가면

     

    왔다, 왔다 라거나 어머, 얼굴 봤어. 어떻게 나 심장 뛰어

     

    라고 지들 끼리 속닥 거리는 소리가, 못들은척 했지만 다 들렸습니다.

     

     

     

     

    그러니 버스 탈때 박 터집니다.

     

    제가 타는 버스에 소녀떼들도 우르르 같이 몰려 타기 때문에 그 버스는 작살 납니다.

     

    은근 슬쩍 사람들에 떠밀려서 만진척, 하지만 고의적으로 만져 보려고 했던게 티가 나는.

     

    그런 경우 많이 당해봤습니다.

     

     

     

    잘생기거나 잘나서 그런건 아니구요,

     

    밴드에서 노래를 했는데 시작은 작은 공연에 찬조 출연 형태로 하다가,

     

    점점 입소문이 나서 다른 대학이나, 각종 여타 축제에 나가 공연을 많이 했었습니다.

     

    고딩이 대학생인척, 뭐, 무대에 서면 고딩인지 대딩인지 알겠습니까?

     

     

     

     

    학교 등교 할때, 하교 할때,

     

    저 한번 보려고 여학생들 20~30명씩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등하교 때 기다리던 애들은 좀 더 적극적이라,

     

    제가 나타나면 꺅꺅 소리 지르고,

     

    싸인해 달라고 쫒아오고,

     

    저는 창피 하니까 냅다 뛰어서 도망 가고,

     

    집에 가서 가방 열어 보면 언제 넣어 놨는지도 모를 팬레터가 잔뜩 들어가 있고.

     

    (이 팬레터들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마누라 몰래 보관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제 친구가 저 몰래 제 사진을 갖고 가서 다른 학교 여학생 한테 줬는데

     

    그 여학생이 제 사진을 갖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명 한테 폭행 당한 적도 있습니다.

     

     

     

    학창 시절 에피소드 썰을 풀면 한도 끝도 없는데 그건 그거고.

     

    뜬금 없이 이 얘기를 왜 꺼내냐 하면,

     

    지금 쓸 썰의 프롤로그 였습니다.

     

     

     

     

     

     

    세월은 흘러 흘러~

     

    어느 날,

     

    친한 친구 녀석이 뜬금 없이 강남역에서 한잔 하자며 연락이 와 강남역으로 향했습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 보니

     

    처음 보는 처자 둘이 눈이 말똥말똥하게 앉아 있더군요.

     

    근데 딱 눈빛이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눈빛 이었어요.

     

    언제 느꼇던 기분일까 생각하다 보니,

     

    학창 시절 저를 우상화 해서 바라보던 그 아이들 눈빛 이었습니다.

     

    알고 보면 진짜 찌질하고 잘난것 하나 없는데,

     

    사춘기적 환상과 헛소문에 덧대여져 빛나는 사람으로 보이던

     

    그때의 나를 바라보던 소녀들 눈빛.

     

     

     

    제 친구가 절 보면 장난 스럽게 말합니다.

     

    야, 애네들 학교다닐때 교회 동생들 이었는데 나도 진짜 십년도 더 됐는데 얼굴 봤다.

     

    근데 얘네 학교 다닐때 니 열성 팬이었대. 기억 나냐?

     

    제가 웃으며 기억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기억 못해 미안 하다고. 근데 정말 기억이 안나고 나는 그때 나 좋아 했던 사람들 잘 모른다고.

     

    그 때 속 마음은

     

    그냥 좋은 기억 남아 있으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지 왜 나이든 얼굴을 다시 봐서 실망 하려고 할까?

     

    싶은 생각 이었습니다.

     

     

     

     

    미란이 라는 한명은 키가 크고 늘씬한 스타일 이었고

     

    현주 라는 처자는 키가 작고 눈도 동글동글, 보이쉬 한 스타일 이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그냥 웃으면서 기분 좋게 옛날 추억을 곱씹으며 술을 마시는데

     

    삼인행이면 필유아사(응?) 란 말이 있듯이 미란이라는 처자가 술을 브레이크 없이 막 들이 붓는게 느껴 집니다.

     

    속으로 재 저러다 일 나지 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진짜 얘가 취해서 소리가 높아지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그만 자리 파하고 일어나자고 했습니다.

     

    제 친구 보고 이 처자들 바라다 주고 들어 가라고 하니 이 썩을 놈이 한다는 말이.

     

    야, 나 집이 부천인데 애 바라다 주고 집에 어떻게 가. 니가 좀 바라다 줘

     

    라고 하네요.

     

    일단 술취한걸 부축해서 밖에 나왔는데,

     

     

    미란이 라는 처자가 길거리에서 취한척 하며 노골적을 저를 막끌어 안길래 정색을 하며 말했습니다.

     

    아니 이러면 되....되긴 하는데. 지금은 일단 집에 가야죠. 나도 빨리 집에 가야하는디

     

    라고 말하니 자긴 한잔 더 해야 합니다.

     

     

    그런 와중에 제 친구는 집이 멀어 지금 빨리 가야 한다며 택시 타고 내빼버리 더군요.

     

    현주 라는 아이 한테 미란이 집이 어디냐 바라다 주고 가자고 했더니.

     

     

     

    그럴거 뭐 있냡니다.

     

    그냥 근처에 방 잡고 미란이는 재우고 우리는 술이나 한잔 더 하자네요.

     

     

    응?

     

     

     

    이건 뭔가 익숙한 패턴인데................

     

     

     

     

     

    PS. 항상 그렇지만 제 썰은 언제 폭파될지 모릅니다. 너무 기대 하지 마세용 

     

         이름이나 상황을 변조 시키긴 하는데 대가리가 붕어 대가리라 아차 싶을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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