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잔투가르XE7 2025-10-09 09:06:482025-10-09 09:06:48
06:00 KST - The Hollywood Reporter - 미 연예지 헐리우드 리포터는 한때 헐리우드 최고 흥행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왜 실패를 반복하고 있는지 전하고 있습니다.
촬영장에서의 난투극, 법정 소송, 손대는 영화마다 흥행실패. 한때 헐리우드 흥행보증수표였던 유명 배우는 왜 비틀거리고 있을까?
모든 말싸움이 그렇듯이, 이 일도 부엌 식탁에서 시작되었다. 파라마운트 미니시리즈 엘로스톤 유타 촬영장에서 더튼 가문 일가족들이 극중 긴장감 넘치는 대립장면 연기가 한창이었다. 더튼 가문의 수장역인 케빈 코스트너 및 그의 자손역들 - 웨스 벤틀리, 켈리 라일리는 숨막히는 갈등연기를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못한 일이 벌어졌다.
케빈 코스트너는 엘로스톤 제작/감독/작가인 테일러 쉐리든의 대본이 아닌, 자신이 주장하는 대사와 연기 스타일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몇번의 NG가 났고 촬영장은 점점 혼란의 소용돌이로 접어들었다. 더튼의 아들역인 웨스 벤틀리가 거세게 반발했다.
내가 출연결정하고 계약서에 사인한 작품은 테일러 쉐리든의 작품이지 케빈 코스트너의 작품이 아닙니다.
웨스 벤틀리의 이 말에 케빈 코스트너는 격분하였다. 현장의 관계자에 따르면 폭력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서로 몸싸움이 벌어지며 둘의 감정싸움이 격해졌다. 결국 촬영스태프들이 개입해서 둘을 떼어놓아야 했다. 더튼의 딸 역을 맡은 켈리 라일리는 현장에서 어쩔 줄 몰라하다 울음을 터트렸다. 촬영은 중단되었다. 대하 서부 드라마이자 막장 가족 스토리로도 알려진 엘로스톤의 가족이야기가 실제 이야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사진설명 : 옐로스톤의 한 장면. (왼쪽부터) 켈리 라일리, 케빈 코스트너, 루크 그라임스, 웨스 벤틀리. / 에머슨 밀러 - 파라마운트) LINK
테일러 쉐리든은 시카리오 각본가로 출발해 윈드리버 감독/각본에 이르기까지 그만의 특색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은 영화인이다. 현장에 테일러 쉐리든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분명 이같은 해프닝이 헐리우드만의 해프닝이긴 하겠지만 자주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케빈 코스트너의 인생에서는 그저 최근에 벌어진 또하나의 불운에 불과하다. 이 영화인의 이력에는 다음의 단어들이 그저 흔한 일이다.
작품때마다 배우,제작진과의 불화
툭하면 벌어지는 촬영 거부소동
잊을만 하면 벌어지는 소송들
그가 제작을 맡은 작품마다 제작비 조달 실패
워터월드로 대변되는, 대차게 말아먹는 작품들
헐리우드의 한 저명인사는 케빈 코스트너를 한마디로 정의한다.
할리우드에는 코스트너와 다시는 일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그들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다. 그는 항상 제때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한 소송(이후 합의)에서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의상 비용 미지급이 주장되기도 했다. 그는 인간관계를 쉽게 끊어버린다. 오랜 제작 파트너를 상대로 1,500만 달러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거물들의 조언조차 무시한다. 그는 예고 없이 대본을 고치고, 감독의 의견을 무시하며, 클린트 이스트우드, 커트 러셀, 웨스 벤틀리 등 여러 동료 배우들과도 충돌한 적이 있다.
이 모든 것이 한 가지 명백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헐리우드 현역/은퇴 모든 인사들은 아직까지도 뒤에서 수근대며 뒷다마의 소재로 그를 언급한다. 대체 케빈 코스트너에게 뭔 일이 있는 거야?
이제 70의 나이로 접어드는 이 헐리우드 대스타는 작품출연/제작결정에 있어 과감하고 승부사적인 스타일로 흥행성공에 배팅해왔다. 대표적인 그의 야구 영화 나 은 문자 그대로 더욱 그렇다. 헐리우드는 케빈 코스트너는 한물 갔다! 라고 종종 평가했지만 그는 놀랄만한 작품으로 다시 흥행성공을 선보이며 다시 헐리우드에 돌아오곤 했다. 하지만 그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그에게 성공적인 컴백은 점점 어려워지기만 한다. 개리 쿠퍼 이후 가장 미국적인 배우 존재감을 보여주는, 아카데미 감독상/남자주연배우상 수상경력을 지닌 이 영화인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의 야구 영화 에서 그가 한 대사 - (야구장을) 만들기만 하면 그들이 올거야 - 그리고 영화 에서 휘트니 휴스턴을 구하기 위해 주저없이 뛰어드는 그의 연기를 기억하는 팬들은 지금 툭하면 촬영장에서 싸움박질이 나고, 촬영제작진들에게 소송을 당하며 최근에는 제빵업체 및 수의사 협회 컨벤션에서 돈받고 유료 연설을 하는 처지로 전락한 그를 보며 당혹해 한다.
THR이 만나본 여러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모든 사단은 케빈 코스트너를 둘러싼 주변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한다. 그들이 케빈 코스트너를 둘러싸고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케빈 코스트너 본인은 이를 제대로 알고 있지도 못하다는 것이다.
10년 넘게 케빈 코스트너와 일해온 한 영화인은 이렇게 증언한다.
슬프네요. 할말이 그것밖엔 없어요. 지금 그의 상태는 그저 허공속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도저히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가요.
과거의 영광으로 잠시 돌아가보자.
(사진설명 :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의 춤을 출연장면 / 에버렛 콜렉션) LINK
은 헐리우드의 흥행대참사가 될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우선 당시 흥행과는 거리가 먼 서부극이었다. 게다가 예산 초과, OSHA - 미국 직업안전건강관리청 -이 개입할 정도로 위험한 촬영 환경, 그리고 제작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코스트너라는 신인 감독 리스크까지. 1990년 개봉 전, 헐리우드는 이 영화를 케빈의 헬게이트라고 폄하하며, 역대 최악의 흥행 참사 중 하나인 1981년작 과 비교하며 흥행참사 저주를 퍼부어댔다.
하지만 개봉후 상황은 180도 반전되었다. 빅 스튜디오의 투자 없이 2,200만 달러의 예산을 간신히 마련한 후(오라이온 픽처스가 1100만 달러, 코스트너의 개인 사재 250만 달러 투자) 은 4억 2,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향후 10년을 정의하는 초히트작이 되었고, 결국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색상을 포함한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휩쓸며 흥행의 중심에 섰다.
문화현상이라 표현될 정도로 케빈 코스트너의 흥행질주가 시작되었다. 서부극 장르가 다시 헐리우드의 주요 장르로 복귀했다. 타임지는 그를 새로운 어메리칸 히어로라고 불렀으며 1년후 롤링스톤은 어메리칸 클래식이라는 더없은 찬사칭호를 헌사했다.
후속 작품들도 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늑대와의 춤을》 개봉 6개월 후 나온 《로빈 후드》는 3억 9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그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올리버 스톤 감독의 《JFK》가 4천만 달러 제작비로 2억 5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어 휘트니 휴스턴과 호흡을 맞춘 가 전 세계적으로 4억 1,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992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케빈 코스트너는 톰 크루즈, 아놀드 슈워제네거, 브루스 윌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지금도 영화사의 한 획을 긋는 - 누구나 기억하겠지만 -
가 나왔다.
(사진설명 : 워터월드에 출연한 제인 트리플혼, 티나 메이저리노 함께한 코스트너. 유니버설 픽처스/에버렛 컬렉션 제공) LINK
돌이켜보면, 1995년 개봉한 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영화가 실패할 운명이었다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코스트너가 물에 잠긴 세계의 변방에서 살아가는 돌연변이 선원 역할을 맡은 이 영화는 시작부터 실패가 예견된 작품이었다. 사실 당시 케빈 코스트너는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예언자 같은 인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었다. 《죠스》를 연출한 그는 코스트너와 케빈 레이놀즈 감독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코 바다 한가운데서 촬영하지 말아요.
- 스티븐 스필버그 -
그러나 케빈 코스트너는 이 조언을 상큼하게 씹었다. 그리고 그 대가는 뼈아팠다. 당시 역대 최고 제작비인 1억 7,500만 달러를 투입한 《워터월드》는 1994년 하와이 빅아일랜드 일대에서 대규모 야외 로케이션 촬영을 시작했다. 수천만 달러가 투입된 세트는 허리케인 한방에 날아갔다. 툭하면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어 촬영은 지연되기 일쑤였다. 출연비를 준적도, 촬영계약도 한적 없는데 수많은 해파리들이 촬영장에 나타나 무상출연을 해주어서 출연진들이 해파리에게 쏘여 응급실행이 이어졌다. 촬영장소에서 안전사고가 줄을 이었다. 태풍이 촬영장을 덮져 안전로프에 얽킨 케빈 코스트너는 죽을 뻔 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1995년 7월 28일 개봉한 이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천국의 문/Heavens gate》 이후 가장 큰 흥행실패작 중 하나가 되었다.
이걸로 액땜한 것 치면 좋았을텐데, 이건 서막에 불과했다. 2년 후, 케빈 코스트너는 또 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 어드벤처 영화 을 발표했다. 이 작품에서 코스트너는 감독, 제작, 주연을 모두 맡았다. 아낌없이 제작비를 퍼부은 이 영화 역시 흥행에 실패했고 혹평을 받았다. 케빈 코스트너는 무슨 자신감이 있었는지 심지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과 같은 날에 개봉하는 무모한 시도를 했다.
《워터월드》도 《포스트맨》도 그의 영화경력을 완전히 절단내진 않았지만 그는 더이상 빅 스튜디오의 신임을 받진 못했다. 코스트너는 여전히 헐리우드 A급 배우 리스트에 남았지만 영화사들은 더이상 그에게 백지 수표 출연계약을 들이밀진 않았다. 감독/제작 기획도 , 과거와 같은 무제한 현장개입권리도 주어지지 못했다. 이후 수십 년간 그는 《드래프트 데이》, 《가디언》, 《13일》, 《스윙 보트》 등 다양한 장르의 수십 편의 영화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2003년 로버트 듀발과 함께 출연한 서부극 《오픈 레인지》처럼 훨씬 적은 예산의 프로젝트에서 가끔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쯤되면 케빈 코스트너도 어느정도 세상사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 성질을 죽일줄도 알련만, 여전히 까다로운 배우라는 평판은 그를 따라다녔다. 1993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범죄 스릴러 촬영장에서 이스트우드와 작품해석 차이로 충돌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촬영장에서는 커트 러셀과 또다시 작품해석 차이로 마찰을 빚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심지어 오랜 제작 파트너인 짐 윌슨을 비롯한 친구들조차도 그와 불화와 절연을 선언했다. 윌슨은 《와이어트 어프》, 《보디가드》, 《병 속의 편지》, 《늑대와 춤을》 등 코스트너 영화 8편에 제작자로 활동했지만 코스트너는 2021년 윌슨과 1990년대에 공동 설립한 회사 굿 원스 프로덕션 관련 분쟁으로 그를 상대로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1,500만 달러(약 200억 원) 소송을 제기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코스트너를 맡은 소속사 에이전트인 릭 니키타는 이렇게 회상한다.
(케빈 코스트너는) 까다롭다는 표현이 많이 쓰이죠. 촬영을 거부하거나 대사표현/암기가 안되거나, 무례하다거나 하는 배우를 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케빈은 그런 유형의 배우가 아닙니다. 분명히 자신이 원하는 것, 해야 할 것 등을 아는 배우입니다. 근데 그걸 얻어내지 못할경우엔.... 글쎄요. 어떤 경우에는 타협도 해야 하는데 케빈은 거기에 익숙한 편이 아니었어요. 그것은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 자신감이 과다할 경우인데 다른 사람에게는 분명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캐빈 코스트너는 자기 확신이 분명한 사람이예요. 그러기에 그가 보여온 것중 제가 놀랄 일은 잘 없었어요. 여전히 그는 자신이 결심하면 성취할 거라고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해낸 적도 많았죠. 그 믿음이 변했다고는 생각안해요. 다만 주변의 환경이 변한거지. 그는 속임수를 쓰지하고 정직하게 스트라이크 직구를 계속 던져오고 있어요. 다만 그 스트라이크 존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게 문제죠. 아직까지 전 그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 릭 니키타 / 케빈 코스트너 전 소속사 에이전트 -
케빈 코스트너는 헐리우드 업계에서 사교적인 타입이 결코 아니었다. 그는 주로 산타바바라의 절벽 위 해안가 저택과 애스펜에 있는 160에이커 규모의 목장에서 혼자 두문불출했다. 두 번째 부인 크리스틴 바움가트너와 이혼한 이후로는 더욱 그랬다. 흔히 외톨이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난파선 다이빙을 즐기는 모험가이기도 하다. 또한 컨트리 음악 애호가로, 수년간 함께한 세션 뮤지션들로 구성된 자신의 밴드 케빈 코스트너 & 모던 웨스트를 운영 중이다.
2018년 케빈 코스트너는 카우보이도, 보디가드도, 야구선수도 아닌 NASA의 과학자 역할을 맡은 히든 피겨스로 화려하게 헐리우드에 복귀했다. 헐리우드에서도 이런 재기는 보기드물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리고 또한번의 홈런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케빈 코스트너가 존 더튼 역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또다시 서부극이라는 장르에서 화재가 되었다. 더군다나 , 작품으로 헐리우드에게 존재감을 알린 테일러 세리던이 제작/감독/각본까지 맡을 것이며 케빈 코스트너와의 협업은 처음이기에 더욱 그랬다. (셰리던은 원래 로버트 레드포드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작품이 HBO에서 파라마운트로 제작권리가 넘어가면서 역할은 코스트너에게 돌아갔다.)
감독인 테일러 셰리던과 케빈 코스트너의 공통점을 찾는건 어렵지 않다. 둘 다 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후 각본과 연출, 제작으로 경험을 넓혔다. (물론 세리던의 경우 배우로 잘 안풀려서 전업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둘다 투박한 매력의 잘생긴 외모, 거친 성격에 자존심도 강했다. 무엇보다도 세리던과 케빈 코스트너는 둘다 서부극에 대한 깊은 애정과 도시 생활이 아닌 미국 오지의 환경을 사랑했다.
의 첫 시즌은 무난하게 진행됐다. 케빈 코스트너를 제외하면 출연진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무명 배우들이었기에, 케빈은 그둘중에서 가장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첫 두 시즌의 엄청난 성공은 세트장의 권력 구도를 셰리던에게 유리하게 바꿔놓았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이 그들의 이력에 큰 영향을 주었기에 감독인 셰리던과 제작사 101스튜디오에 극도로 충성스러웠고, 파라마운트 경영진은 OTT 스트리밍의 후발 주자인 자사의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를 위해 셰리던의 콘텐츠를 확보하려 안간힘을 썼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코스트너의 입지는 줄어드는 반면, 그의 까탈스러운 성격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배우들은 여러 소식통이 묘사한 대로 코스트너의 디바 같은 독단적인 태도에 점점 질려가고 있었다.
벤틀리와의 싸움 현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소식통은 그 사건 이후로 감독인 테일러 세리던과 케빈 코스트너의 불화가 점점 가속화 되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갈등은 세리던과 케빈 코스트너의 엇갈린 행보로 더욱 깊어지기 시작했다. 의 서사 중심인 더튼 가문의 기원을 다룬 스핀오프 작품 이 파라마운트의 제작투자가 결정된 반면, 케빈 코스트너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서부극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투자비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코스트너의 모비딕 소설 백경과도 같은 존재였다. 제작비 규모가 무려 2억 달러 규모로 과거 영화는 아예 선댄스 영화제의 독립영화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였다. 케빈 코스트너의 이 프로젝트는 미 남북전쟁 이후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12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장대한 대하서사시로 영화 1편도 아니고 무려 4편의 영화로 구성되는 엄청난 규모였다.
문제는 케빈 코스트너의 호라이즌은 아무도 원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한 관계자는 헐리우드 4대 빅 영화사 누구도 (코스트너의) 서사극에 투자하려 하지 않았고, 1883년에 투자를 결정한 파라마운트에 대한 케빈 코스트너의 분노는 더 커져갔다. 라고 전한다. 결국 케빈 코스트너는 에서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황은 세리던, 파라마운트, 케빈 코스트너의 주장이 모두 상반된다. 케빈 코스트너가 자신의 영화 호라이즌에 집중하려 에 소홀했으며 촬영스케줄을 축소해 달라고 제작진에게 요구한다는 연애보도들이 터져나왔다. 케빈은 이 주장에 반박하며 테일러 세리던 감독이 대본을 늦게 제공했다고 감독탓으로 책임을 돌렸다. 이후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결국 상황은 파국으로 귀결되었다. 케빈 코스트너는 시즌 5 출연조건으로 1천만달러 계약금 및 계약금 선지급, 대본 승인권을 포함한 무리한 계약요구조건을 파라마운트에 최후통첩식으로 전달했다. 파라마운트는 당연히 거부했다. 그리고 케빈 코스트너의 존 더튼 캐릭터를 시즌 5 에피소드 1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하차 처리로 결정되었다.
전성기 시절 케빈 코스트너는 에피소드 한회 당 약 150만 달러를 받았으며, 시즌당 최대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은 원래 6시즌으로 기획되었으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성공에 힘입어 8시즌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었으며, 이는 코스트너가 존 더튼 역을 계속했다면 약 4,5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케빈 코스트너가 하차를 결심하고 자신만의 서부극 프로젝트 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이 손해였음이 확인되었지만 케빈 코스트너는 계속 자신만의 확증편향적 성향에 빠져 있었으며 이를 부추긴게 코스트너의 사업 파트너이자 친한 지인인 하워드 카플란이었다는 게 보도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2022년 2월, 케빈 코스트너의 영화의 프로덕션 매니저로 제작예산을 총괄하는 마크 와인스타인이 해고되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헐리우드는 더욱 케빈 코스트너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크 와인스타인은 제작예산을 관리하는 능숙한 배터랑이었지만 케빈 코스트너와 하워드 카플란이 영화 제작비를 7천만달러로 책정한 사실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대본을 받아든 마크 와인스타인은 누가 보더라도 제작비가 1억을 훌쩍 뛰어넘어 1억 3천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증언한다. 그러나 케빈 코스트너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고 이를 부추긴 것이 하워드 카플란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케빈 코스트너를 정말 좋아했어요. 하지만 하워드 카플란이 케빈 코스트너를 쥐고 흔들었죠. 문고리 권력처럼 코스트너를 틀어쥐고 아무도 접근시키지 않았어요. 코스트너도 하워드를 믿었고 모든 권한을 하워드 카플란에게 맡겨 버렸어요. 코스트너가 주연에다 제작까지 겸업하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한 셈이죠. 코스트너조차도 제작비 흐름을 모를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코스트너에게는 자신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할런지 그땐 몰랐을 거예요. 너무 가슴아픈 일입니다.
- 마크 와인스타인 / 영화 전 프로덕션 매니저 -
하워드 카플란은 THR에 자신은 케빈 코스트너를 이용한 적이 없으며 마크 와인스타인은 업무능력부족으로 해고되었고 일개 제작부장인 탓에 내부 속사정을 알수 없는 위치에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케빈 코스트너가 하차한 은 결국 시즌 5로 마감했지만 파라마운트에 10억달러 규모의 IP가치를 안겨다 준 흥행성공 작품이 되었으며 7개의 스핀오프 작품이 나왔다. 세리던은 THR의 논평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이후 더욱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 인수합병 이후 데이비드 앨리슨 CEO는 세리던을 완벽한 실력을 가진 독보적 천재라고 부르고 있다.
세리던의 과 케빈 코스트너의 이 동시에 제작에 돌입하게 된 상황에서 세리던과 코스트너의 악연이 남아있었던 듯하다. 내부 소식통은 의 촬영지인 유타에서 말과 소 가축을 임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THR에게 전했다. 당시 유타의 대부분의 촬영용 말과 소 가축은 이미 세리던이 먼저 임대를 선점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거기다 코스트너가 직접 직필한, 18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시놉시스는 아예 기름에 불을 지폈다. 서로 다른 스토리라인을 가지는 방대한 출연인물들이 모두 각자의 서사를 가지고 있다가 만난다는 내용은 이게 과연 제작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커져 갔으며 코스트너의 측근들조차도 수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도저히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어요. 완전히 미친 짓이었죠.
- 초고 원고를 읽은 내부 관계자 -
제작비 조달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케빈 코스트너는 예전 다들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제작비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을 만나면서도 이를 강조했다고 한다. 2023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사전판매 수익, 유타주로부터 촬영을 댓가로 수백만달러 보조금 약속등을 언급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에도 자신의 사재를 털어 제작비에 직접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무려 38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케빈 코스트너의 이같은 자신감에는 그가 보유한 부의 가치도 한몫 했다. 케빈 코스트너가 소유한 고급 부동산 가치는 한때 시장에 6000만달러의 매물로도 나온 적이 있었다.
2022년 봄, 마침내 케빈 코스트너는 제작비를 확보하고 루크 윌슨, 시에나 밀러를 포함한 최종 캐스팅 계약을 마치고 촬영에 들어갔다. 중 1편과 2편 동시 촬영에 들어갔으며 미국내 배급사는 워너 브라더스가 최종 확정되었다.
2024년 봄, 제작이 막 끝난 직후 코스트너는 4부작 중 1부작인 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영화는 상영단계가 아니었으며 테스트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코스트너는 자신감에 넘쳐 평소와 다름없이 일부 출연진을 데리고 프랑스에 갔으며, 상영을 강행했다. 당시 비평가들은 혹평을 했으며 로튼 토마토 리뷰 27%를 받았다. 이때가 코스트너가 가진 마지막 기회였다. 그때라도 방향을 수정했어야 했다. 그러나 여전히 케빈 코스트너는 그만의 세상에 갖혀 있었다. 그리고 비극적이게도 칸 영화제 상영 이후 10분간의 기립 박수를 받았고, 케빈 코스트너는 이예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사진설명 : 호라이즌에 출연중인 케빈 코스트너 / 워너 브라더스 제공) LINK
한달이후 2024년 6월 28일 이 미국 국내에 개봉하였다. 미국내 개봉 첫주 흥행수입은 고작 1100만달러로 이는 ,에 버금가는, 흥행대참사였다. 1억달러 제작비 대비 최종 수익은 3870만달러에 그쳤다. 그나마 HBO+ 스트리밍에서 반짝 인기를 얻었지만 이것도 곧장 사그라들었다. 1부작과 동시에 제작해 촬영을 마친 2부 가 개봉대기에 들어갔지만 1편의 흥행참패에 충격을 받은 워너 브라더스는 개봉을 취소했다. 현재 개봉이 언제될지는 미정이다.
2024년 봄에 칸 영화제에서 THR의 인터뷰에서 케빈 코스트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화제작에 필요한 돈이 필요해요. 정말이지 어이가 없어요. 고급 요트들을 끌고 다니면서 돈자랑을 해대는 빌어먹을 억만장자들중 몇명은 나랑 영화 제작에 나서야 해요. 난 그들처럼 돈이 없는데 벌써 2편이나 만들었잖아요. 부자들은 지금 다 어디 있데요?
2025년, 케빈 코스트너는 그 부자들을 찾아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했고 투자 유치노력을 필사적으로 펼쳤다. 사우드의 일부 투자 펀드 들이 어느정도 관심을 보였지만 케빈 코스트너가 원한 투자금 규모에는 턱도 없이 모자랐고, 결국 케빈 코스트너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금 케빈 코스트너는 그의 장대한 영화 프로젝트 의 뒷수습을 해야 하는 처지이다. 제작비 조달을 위해 담보로 잡힌 그의 모든 부동산은 압류처리 되었으며 곧 법원에서 공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3월에는 호라이즌 제작에 투자한 시티 내셔널 은행, 배급사 뉴라인 시네마와의 소송심리가 시작되었다. 300만달러를 브릿지론 형태로 투자에 참여한 테이너비어드 역시도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몇주뒤 코스트너는 올해 6월달에 코스트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여성 스턴트 배우와 관련된 재판심리를 위해 재판정을 드나들어야 한다. 해당 배우는 적절한 안전조치 없이 대본에 없는 강간 장면을 강제로 연기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케빈 코스트너는 이 주장을 뻔뻔한 거짓말 이라고 일축한다.
케빈 코스트너는 계속해서 영화 제작에 손을 대고 있지만 이후로 직접 스크린에 출연하는 것은 없다. 몇몇 영화에 출연한다는 계획이 간혹 들어나곤 있지만 어느 하나도 확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의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은 듯하다. 여전히 코스트너는 3부와 4부 제작을 위한 제작비 마련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케빈 코스트너는 2025년 올해만 거액의 강연료를 받고 연설을 하는 강연출연을 여러번 하고 있다. 국제 유제품-델리-제빵업계 협회(IDDBA) 컨퍼런스, 기업가 컨퍼런스인 임팩트 부쿠레슈티(Impact Bucharest), 세계 최대 수의학 컨퍼런스인 VMX 2025 기조연설에서 거액을 받고 기조연설을 했다. 또한 조지 클루니처럼 자신의 이름을 건 키사미고스 데킬라와 같은 주류 브랜드 런칭도 추진해오고 있다.
이 모든 케빈 코스트너의 행보를 지켜보는 영화인들, 그의 오랜 팬들의 심경은 마냥 편치많은 않다. 그가 예전처럼 다시 극적으로 부활할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마치 옛 서부 영화의 총잡이처럼, 코스트너는 이미 한 번 퇴출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상처 입고 멍든 채로도 다시 스크린에 등장해 다음 지평선을 향해 질주해 왔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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