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잔투가르XE7 2026-04-07 05:09:402026-04-07 05:09:40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월요일 밤이 깊었네요. 퇴근하고 거실 큰 테이블에 앉아 경제 기사랑 책 좀 끄적이다가, 꽤 뼈아프고 흥미로운 대목이 있어서 클리앙에 글 하나 남겨봅니다. 임수현 작가의 진격의 영포티라는 책 내용인데요.
요새 커뮤니티 돌아다니다 보면 영포티라는 단어가 완전 조롱거리잖아요. 수입차나 골프 같은 과시적 소비에, 젊은 척은 다 하면서 뒤로는 자기 밥그릇 챙기는 내로남불의 상징처럼 쓰이고 있죠. 저도 이제 나이가 되다 보니, 왜 유독 우리 세대가 이렇게 샌드백이 됐나 씁쓸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누가 더 촌스러운가를 넘어서, 그 밑바탕에 깔린 구조적 원인을 아주 날카롭게 짚어내더라고요. 저도 평소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아 시장 흐름을 계속 챙겨보고 있지만, 저자가 지적한 자산 격차 부분이 정말 확 와닿았습니다.
코로나 때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랑 2022년 이후의 급격한 금리 인상기를 거치면서 세대별 희비가 완전히 갈려버렸죠. 저만 해도 꾸준히 투자를 굴리면서 어떻게든 자산을 방어하거나 불려가고 있지만, 청년층은 아예 시장에 진입할 기회조차 잃어버리고 하락이나 정체를 맞았으니까요. 실제로 불과 몇 년 새 두 세대의 자산 격차가 1.6배에서 2.2배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결국 기형적인 주거 비용, 뚫기 힘든 취업 시장, 고물가 속에서 2030이 느끼는 피폐함과 극심한 박탈감이 가장 가까운 기득권이자 비교 대상인 40대에게 터져 나온 거라는 분석입니다. 청년들의 절망과 구조적 불평등이 영포티 밈이라는 형태로 발현된 거죠.
책 읽으면서 제일 공감했던 게 세대는 싸우고, 기득권은 웃는다는 문장이었습니다.
우리가 인터넷에서 영포티의 촌스러움이나 위선을 도마 위에 올리고 치고받는 동안, 정작 자산 배분의 불평등 같은 진짜 중요한 구조적 문제는 논의에서 쏙 빠져버립니다. 그러는 사이 정치권에서는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식 청년 일자리 정책 같은 것들만 면피용으로 통과되고 있고요.
단순히 요즘 어린 친구들의 예의 없는 인터넷 밈 정도로 가볍게 치부하고 기분 나빠할 게 아니라, 한 번쯤 진지하게 우리 사회의 곪아버린 불평등 문제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내일 출근을 위해 이만 줄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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