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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투가르XE7 2026-05-22 16:38:20  
2026-05-22 16:38:20  


  • 반도체 짠밥이 어엿 30년차가 되었고 운좋게도 전세계 거의 모든 FAB을 거의 다 가봤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겪어보지 못했던 것들이 더 많기 때문에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부분의 이해, 즉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1. 장비 엔지니어

    이상(理想)

    현실

    (*절대 건설 노동자를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FAB에서 저런 일들을 합니다. 심지어 빠루...도 씁니다. ㅡㅡ )

    카츄사 출신의 제 동기가 술자리에서 피를 토하며 한 말이 기억납니다.

    이건 첨단을 가장한 노가다다.

    장비가 크니 Installation이나 PM을 하면 그냥 방진복입고 노가다 뛴다 생각하는게 딱 맞습니다.

    일끝내고 FAB에서 나올 때 방진복, 방진화가 죄다 땀으로 쩔어서 나옵니다.

    혹시라도 장비회사에서 Set-Up Team으로 발령 나면 이걸 주구장창 계속 하게 되고,

    해외 이설 지원요청이 오면 전세계를 공구가방 들고 돌아다니며 첨단 노가다를 할 수 있습니다.

    대신 퇴사하고 나오면 바로 중고장비 업체에 가서 평생 일본, 중국,대만, 싱가포르를 오가며 일할 수 있습니다.

    2. 공정엔지니어

    이상(理想)

    현실

    내내 장비 공정 Parameter를 최적화하고 Wafer의 수율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Chart와 Excel의 귀재가 되어야만 합니다. 성실하고 머리가 좋아야하기 때문에 주로 명문대 출신들이 많이 갑니다.

    둘 다 공통적으로 1년 365일 24시간 일을 해야 합니다.

    삼성(06~14, 14~22, 22~06) 이나 하이닉스(07~15, 15~23, 23~07) 는 근무표에 맞춰 3교대 Shift를 뛰고,

    협력업체는 12시간 교대로 4233(4일 주간근무 2일 휴일, 3일 야간근무 3일 휴일)으로 일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주말에 있는 가족들 경조사는 거의 못 갑니다.

    요즘은 FAB에서 주황색 옷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2m이상 고소작업은 야간에 아예 금지, 각종 화학물질 사용 금지 등 좋아졌지만,

    제가 20대 때에는 IPA (이소프로필 알코올, 발암물질) 로 기름 때 묻은 손도 매일 닦으면서 다녔고

    (MSDS? 그냥 유해한거 자체를 몰랐음, 지금은 아예 사용금지임),

    바로 눈 앞에서 Grating Plate 열린 곳으로 사람이 떨어지는 것도 직접 봤었고(슝...하고 사람이 없어짐..ㅡㅡ)

    장비 무거운 Part에 눌려 손가락이 잘린 동기도 있었으며 (산재 때문에 119에 신고하면 안됐음)

    장비에서 나온 방사선 때문에 부서 전원이 아들만 가득한 것도 경험해봤습니다.(저는 다행히 회사 옮기고 딸을 낳았슴다)

    결론은 반도체가 마냥 쉽게 돈을 버는 곳은 절대로 아닙니다.

    요즘 상황을 보면서,

    예전에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에서 지금 공대가 인기가 없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지금이 공대를 갈 절호의 기회라는 내용이 기억이 났습니다.

    해외에서의 반도체 인력은 점점 더 3D업종으로 들어가는데,

    한국에선 더 우수한 인력들이 반도체에 집중되어 계속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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