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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투가르XE7유튜브모드 2026-08-27 11:49:29  
2026-08-27 11: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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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건축/문화유산 대가들이 한결같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한국의 4 대 명소가 있습니다.

    넷째가 영주(풍기) 부석사

    셋째가 안동 병산서원

    둘째가 서울 창덕궁 후원

    그리고 첫번째,

    죽기전에 반드시 가 봐야 할 한국의 명소로 종묘를 꼽습니다.

    이 말을 처음 전한 사람은 내가 아니고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씨입니다.

    건축과 문화유산에 대해 문외한이더라도 명소를 보는 느낌은 다 비슷한 것일까요?

    이미 이 네 곳을 모두 다녀온 나는 경이롭게도 네 명소 모두의 깊은 매력에 푹 빠졌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종묘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방문했습니다.

    숙소가 종로나 광화문일때는 거의 매일가서 산책했습니다.

    언젠가부터 종묘 자유관람이 제한되고 가이드투어만 가능해지자 가이드투어에 참가해서라도 종묘산책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조선왕조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 시대의 역량을 총동원해 궁궐보다 더 섬세하게 지은 걸작에 매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비오는 날

    박석 위에 서서 바라보는 정전과 영녕전의 풍경은 표현하기 어려운 압권의 매력입니다.

    종묘가 한국의 파르테논이라고?

    노노, 아니죠.

    파르테논이 그리스의 종묘입니다.

    전각사이를 잇는 길들은 신로와 보행로로 구분되어 있는 게 종묘의 특징입니다.

    고인들(조선 역대왕들과 왕비들)의 신주와 위패가 있는 사당이므로 신로를 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운데 있는 신로는 왕들도 걸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종묘에서 산책하는 동안 외국인 여행자들을 포함한 그 누구도 신로 위를 걷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박석으로 구성된 신로와 보행로가 전각 사이에 이어져 있는 종묘에는 차량이 출입할 수 없습니다.

    박석을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방차와 앰뷸런스 등 긴급자동차를 제외한 경내 차량통행이 금지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 어느 누구도 차량으로 종묘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문화재청장도 문체부장관도 대통령도 밖에서 내려 걸어서 들어와야 합니다.

    일제강점기 총독을 비롯한 식민지 관료들도 종묘에는 차를 타고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긴 그들이 종묘에 들어올 일은 없었을 것 입니다.

    조선시대 왕들도 종묘에 들어올때는 가마에서 내려 걸어서 들어왔습니다.

    망묘루 입니다.

    망묘루에 오르니 갑자기 어느 도둑년 얼굴이 떠 올랐습니다.

    연못(중지당)과 향나무를 바라보며 간단한 글 하나를 써 내려갔습니다.

    글 제목은 도둑년의 문화유산답사기

    병산서원

    안동가는 기차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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