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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잔투가르XE7 2016-08-23 16:51:09  
2016-08-23 16: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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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무엇을 잘하고 싶은가? 나는 이것저것 잘하고 싶다. 업무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이왕 하는 거라면 잘하고 싶다. 인간이라면 뭐든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탁월함은 어디서 나오는지 고민해본다. 단순한 시간투자나 기술은 오래가지 못한다는걸 이것저것 시도하다보면 깨닫게 된다. 막연한 시간투자와 기술보다 위에 있는 건 무엇일까? 내가 고민하던 문제에 대한 답을 미국의 어느 NFL 선수가 한 말에서 찾게 됐다.

     

     

     

    탁월함은 스킬이 아니라 태도이다

    by Ralph Marston (미국 NFL 선수)

     

     

    맞다. 태도는 업무만이 아니라 생활 전반을 캐리한다.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업무에선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업무에 태도에 대해 말해보겠다.

     

     

     

    이왕 할거면 깔끔하게

    이왕 하는 일이면 뒤에 말 안나오게 처리한다. 저격수의 한방처럼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이다. 그러면 기분도 좋다. 노예의 뿌듯함이지만 이런 깔끔함은 개인적 영역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중요하다. 나는 꼼꼼한 사람인지 알았고 남들도 그런줄 안다. 그런데 아니었다. 미리 문제점을 생각해보지 않고 하나하나 부딪혀가면서 배우는 엉성한 타입이었다. 이렇게 되면 같은 일을 하는데 더 많은 품이 들 수 밖에 없다. 지도 없이 세계 탐험을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시간과 효율성 측면에서 올바르지 않다. 피드백 받으면서 개선해나가는 업무는 개인에게도 상사에게도 스트레스다. 깔끔하게 하자. 그럼 어떻게?

     

     

     

    찝찝한건 반드시 체크

    자신이 확실하게 납득돼야 상대방에게도 설명할 수 있다. 어떤 찝찝함을 가진 채 흘러가는 업무는 찝찝하게 마무리된다. 궁금증이나 의문이 발생하는 곳은 체크하고 넘어가자. 직장 생활 짬밥이 조금 되시는 분은 이런 경험 많을 것이다. 이건 괜찮겠지 하고 넘긴 부분은 꼭 누가 물어보거나, 후에 문제가 된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챙길 수 없기 때문에 실천이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궁금함은 관심이고 궁금함은 풀어야 발전할 수 있다. 풀린 궁금함은 개인의 역량으로 돌아온다. 모르는 영역을 하나씩 밝혀나가면 언젠가는 도움이 된다. 굳이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노말 레벨로 살아가는게 만족스러운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아가도록 하자. 디아블로II처럼 우린 나이트메어와 헬 난이도가 있다. 캐릭터를 만들었으면 거기까진 가봐야하지 않을까?

     

    미리 미리

    어차피 할 일은 많다. 미리 하면 맘이 편하다. 물어보면 다 했다고 답하면서 어깨를 으쓱할 수도 있다. 회사는 일하는 공간이다. 개인적으로 이 공간을 좋아하진 않지만 공간의 존재 이유는 부정하지 않는다. 나는 일을 하기 위해 이 곳에 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 할 일이라면 미리 해놓는게 손해는 아니다. 그리고 미뤄놓은 일은 산사태처럼 나를 덮칠 때가 많다. 절대적 업무가 적은 분은 산사태가 아니라 놀이터에 만들어 놓은 모래성이 무너진 정도겠지만. 부럽다. 자신이 가진 일을 대부분 처리했을 때는 여유로울 수 있다. 대부분의 일을 끝내고 난 뒤엔 사내문고 가서 휴식 시간도 적당히 가질 수 있다. 옆 직원과 사소한 얘기도 할 수 있다. 바쁘면 일에 관련된 잡담도 하고 싶지 않고 받아줄 여유도 없다. 미리 해놓으면 맘이 편하다. 그러나 과도한 선행학습이 좋지 않듯이 과도한 미리미리도 좋진 않다. 참 어려운 적당히.

     

     

     

    예의는 Always

    그리고 아무리 일에 치이고 짜증나는 업무를 진행할 때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 예의따윈 개나 줘버리고 싶을 정도로 일을 개떡같이 하는 사람도, 개떡같은 상황도 있다. 그러나 예의는 지키자. 언제 내가 그런 개떡같은 상황의 주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영원한 갑도 을도 없다는 걸 처절하게 깨달았다. 인간 관계, 시장 상황 모두 영원히 지금처럼 흘러가진 않는다. 그러니까 예의는 지키자. 에서 나온 한가지 말이 도움이 크게 됐다.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이 혀끝까지 타고 올라온다. 하고 싶은 말은 상대방이 잘못한, 혹은 내가 잘못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다. 참을 인을 세번 새기면 목숨도 구할 수 있다고 했다. 후의를 위해서나 나의 인격적 성숙을 위해서 인으로 예까지 가도록 하자.

     

     

     

    데카르트적 의심

    데카르트가 끊임없이 파고 들어간 의심할 수 없는 명제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회사에서 나는 이 말을 조금 바꾸고 싶다. 나는 의심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모든 것을 의심하라. 큰 문제는 아닌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작은 문제, 큰 문제가 아니다. 근데 2-3번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뭔가 잘못된 것이다. 의심을 해보자. 우선 나를 의심한다. 내가 처리하는 업무를 생각해보고 허점이나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체크한다. 두번째는 업무 프로세스 상에서 잘못된 게 있는지 찾는다. 이전 업무 메일이나 전자결재로 찾아본다. 동료가 제 시간에 처리해야 할 일을 안한다든지, 혹은 정해지지 않아서 명시되지 않은 프로세스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파고 들어가다보면 밝혀진다. 문제로 밝혀진 부분이 나의 것이면 스스로 개선하고, 동료의 것이면 문제점을 말하고 개선책을 말한다. 문제가 되는 이유와 논리를 갖고 있으므로 납득시킬 확률이 높다. 이것들은 의심에서 시작한다. 데카르트의 후예가 되어 문제를 바로잡자.

     

    그리고 의심해봐야 할 것은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업무의 방식도 포함된다. 이전부터 그렇게 했다고 해서 문제 없다고 여기는 건 엄청 위험한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메모는 좋아하지만 회사에서 손으로 적는걸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런데 선배가 심사 준비할 때나 은행에 내는 서류를 손으로 적는 것이었다. 왜 그렇게 하냐고 하니 이전부터 그렇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손으로 적은 것만 인정해준다고 했다. 지금이 어느 시댄데 손으로 그걸 다 적고 있느냐? 그래서 관련 기관에 문의를 했다. 컴퓨터로 쳐도 된단다. 프로그램으로 작성하면 1분이면 끝날 업무를 4-5분 동안 손으로 적는다. 서류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생산성에 엄청난 손실이다. 이렇게 해서 전자화시킨 서류가 엄청나게 많다. PDF PRO의 텍스트  편집을 활용하면 손으로 적는 노가다 시간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문제 없는 업무 방식에도 의심을 가지자.

     

     

     

    실행력

    회사는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다. 생각하는 공간이 아니다. 신입 때를 돌아보면 일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막연한 두려움에 떨며 업무를 진행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겁쟁이랍니다였다. 일을 모르는게 당연한데 나의 무지가 들통날까 두려웠고 어떤 사람과 통화하거나 접촉하는게 싫어 미루던 업무도 있었다. 나는 생각만 하고 일을 하지 못했었다. 이러면 안된다. 일단 움직이자. 이 움직임은 업무를 잘게 쪼개는 나누기 작업, 전화하기, 메일쓰기, 보고하기 등으로 나눠진다.

     

    업무를 쪼개면 어떤 일을 어떤 순서로 해야할지 보인다. 그러면 막연하게 커보였던 일이 생각보다 별거 아님을 알 수 있다. 조금 치사한 방법이지만 최대한 잘게 쪼개는 것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운동하러 나갈 때 일단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듯, 처음 시작하는게 제일 어렵다. 처음 단계의 일을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면 시작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구체적인 행위로 적는게 좋다. 예를 들면 원자재 사용량 확인, 관련팀에 메일, XXX 대리 전화하기 등 명확하게 나눠지는 일과 행동으로 나누는 것이다.

     

    두번째 전화하기나 메일쓰기는 무서운 담당자나 별로 일하기 싫은 담당자와의 업무에 해당한다. 개인적으로 후자의 방법을 선호한다. 개인적으로 천성이 아주 유약한 편이라 내가 싫어하는 상대나 나를 싫어하는 분위기가 보이는 상대와는 업무를 같이 하기 싫어한다. 하지만 일은 해야 하니깐 메일을 보낸다. 메일에 업무 내용을 대략적으로 적어서 보내면 어떤 식으로든 연락이 온다. 답장이 오든 전화가 오든, 그렇게 되면 업무는 진행된다. 전화도 마찬가지다. 미리 어떤 부분에 대해 얘기할지 생각해보고 전화걸면 업무는 진행된다.

     

    그리고 보고하기도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업무를 하려고 하는데 방향을 모르거나 이전에 어떻게 했는지 알고 싶으면 상사나 관리자에게 일단 보고한다. 이 업무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했는지 물어본다. 그러면 자신이 아는 한에서는 잘 설명해준다. 그리고 보고는 내가 이 일을 해야한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에 나에게 어느 정도의 족쇄로 작용한다. 그런데 관리자에게 보고하면  이후에 필요없어 보이는, 개인적인 궁금함을 채우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나름대로 일을 추진하기 위해, 일의 방향을 알기위해 보고했는데 쓸데없어 보이는 추가된 업무로 일이 지연된다. 하기 싫어진다. 일 자체를 묻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참 딜레마다. 그래도 해야지 하면서 나는 보고한다. 참, 엄청 큰 문제는 보고하는 순간 그 책임이 관리자에게로 넘어간다.

     

     

     

    지식근로자의 목표달성 능력은 실행력에서 온다

    in 자기경영노트 by 피터 드러커

     

     

     

    이 모든 것들은 실행력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일이든 개인일이든 실행력이 중요하다. 이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 하자. 나중이란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을 위해서 기다리다보면 세월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마감이 다가온다. 완벽함을 위해 기한 신중함이 일의 완성도를 오히려 떨어뜨린다. 완벽함을 위해 기다리는 천재보단, 적당한 방향을 갖고 실행하는 평범한 사람이 회사원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 앞에서 말한 깔끔한 업무 처리에 반대될 수 있지만 일에서 완벽한 깔끔함은 일을 오히려 추진하지 못하게 한다.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처리하는데 일이 완벽할 수 있겠는가? 인간다움을 갖고 실행력을 발휘하자.

     

     

     

    내 뒤는 내가 닦는다

    신입 때 일을 못하면 선배가 도와줘서 처리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다.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고 가이드 받더라도 내 일은 내가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일인데 다른 사람이 해주는 건 마치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고 다른 사람이 뒤를 닦아주는 것과 같다. 일본의 스모선수들은 닦아주는 사람이라는 시다가 존재한다는데 우린 스모선수가 아니고 선배가 우리의 시다도 아니다. 해주면 맘도 몸도 편하지만 개인적 발전이 없다. 부탁도 할 수 있어야 하지만 자신의 일은 자신이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무작정 물어보는게 아니라 고민해보고 풀리지 않는 부분을 문의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막연한 편안함 추구는 안일한 업무태도로 연결되고 레벨업이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처절하게 반성한다. 자신의 일은 스스로하자는 재능 교육의 슬로건은 회사 생활을 위한 세뇌 문구가 아닐까 웃음지어진다.

     

     

     

    태도가 인생을 바꾼다

    올바른 태도는 인생을 올바르게 한다. 깔끔함, 미리미리, 의심, 예의, 실행력, 책임감은 회사 뿐만이 아니라 인생에서도 필요한 태도이다. 나는 이런 태도 없이 살아왔는데 메모를 본격적으로 하기 하면서 이런 태도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런 태도를 장착하면 인생을 남들보다 탁월함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인생에 대해서 말할 때 죽음에 대해서 인식하고 아레테(탁월성)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에서 가져야 할 태도라고 했다. 한번 사는 인생인데 탁월성을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지 않을까? 잘하면 즐길 수 있을 것이고, 즐기면 또 잘하게 될 것이다. 태도로 탁월함과 일심동체가 되는 경험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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